빌라왕 전세 사기 다들 들어보셨을겁니다. 저 또한 전세 사기 세입자 중 한명입니다. 전세금을 돌려 받기 위해 경매를 진행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먼저 입찰보증금을 내기 위한 수표 발행 방법과 준비물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1. 입찰보증금 준비
입찰보증금은 일종의 계약금입니다. 경매에 참여하려면 우선 최저매각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인 '입찰보증금'을 준비해야 합니다. 부동산 계약할 때도 10%의 계약금을 미리 내는데 같은 의미라 보시면 됩니다.
입찰보증금은 수표 한 장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입찰보증금 금액은 100만원, 1000만원 단위로 떨어지지 않는 것이 당연합니다. 원하는 금액으로 수표 한 장으로 발행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미리 수표를 발행할 은행을 정해두고 계좌에 돈을 마련해두셔야 합니다. 저는 5차 경매 참여로 최저매각가격이 83,558,000원까지 떨어져 10%인 8,355,800원을 준비하였습니다.
2. 수표 발행 방법과 준비물
우선 수표 발행은 은행 창구에서 진행합니다. 입찰보증금같은 경우 큰 금액이기도 하고 100만원, 1000만원 단위로 떨어지는게 아니여서 ATM으로 출금할 수 없습니다. 은행 영업시간에 맞춰 입/출금 창구에 번호표를 뽑고 수표를 발행하셔야 합니다.
준비물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신분증과 바이오 인증만 있으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수표 발행을 위한 준비물은 (현금이 있는 경우) 현금 + 신분증, (통장이 있는 경우) 통장+신분증(통장 날인이 도장이면 도장 필요)입니다. 하지만 큰 금액을 현금으로 가지고 있을리 없고, 요즘 시대에 통장을 가지고 다니시는 분들도 없을 겁니다.
은행 영업점마다 차이가 있지만 처음에 수표를 발행하러 왔다고 하면 현금이나 통장, 신분증을 달라고 합니다. 당황하지 않고 현금이나 통장은 따로 없다고 말하면 됩니다. 그럼 바이오 인증으로 수표를 발행해줍니다. 저는 국민은행의 바이오 인증이 등록되어 있어서 손쉽게 수표를 발행할 수 있었습니다.
바이오 인증은 신분증만 있으면 바로 등록이 가능합니다. 바이오 인증을 원하지 않는다면 창구에서 통장을 재발급받아 수표를 발행할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3. 수표 발행 소요시간
수표 발행은 준비물만 갖추고 있으면 10분 이내로 바로 끝납니다. 바이오 인증의 경우 신분증을 내고 바이오 인증 기기에 손목을 올려 인증합니다. 그리고 모바일 패드에 출금 금액을 적고 서명을 하면 끝입니다. 그럼 은행원분이 수표를 발행하고 도장을 날인하여 바로 신분증과 영수증과 함께 수표를 줍니다.
참고로 수표의 유효기간은 10일입니다. 이왕이면 경매 기일의 가까운 날에 수표를 발행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4. 다음 절차
전세금을 돌려받기 위해 다음 절차는 드디어 경매 낙찰받으러 가는 일입니다. 수표 발행이 끝났다면 다음 절차는 '법원의 위치와 소요 시간 파악하기'입니다. 저의 경우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갑니다. 법원에 처음 방문하는 경우 미리 법원까지의 소요 시간을 파악해두시기 바랍니다. 또한 법원에 도착하여 기일 입찰표도 작성하고 입찰 봉투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미리 늦지 않게 도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도장도 미리 찾아두어야겠습니다.
법원 갈때 준비물은 도장, 신분증, 입찰보증금(수표)입니다. 분실 위험이 없도록 시간을 엄수하셔서 법원에 도착하시기 바랍니다. 입찰자가 직접 갈 경우 도장은 인감 도장이 아니여도 됩니다. 분실하셨을 경우 법원 인근에서 도장을 새로 파시면 됩니다. 하지만 대리인의 경우 대리인의 도장, 신분증과 입찰자 인감증명서(6개월 이내), 인감이 날인된 위임장이 필요합니다.
21년에 전세가 만료되었는데 벌써 2023년이네요. 셀프 경매 신청부터 긴 싸움이었는데 아직도 갈길이 멉니다. 다음은 실제로 경매를 낙찰받은 후 후기와 주의사항 등에 대해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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